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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日 수산물 급식 무려 4327kg 사용

pulmaemi 2013. 10. 16. 11:03

서울 806kg, 제주 6kg로 시도간 차이 현격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일본산 수산물 사용량만 무려 4327kg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초·중·고 학교에만 전체 중 20%에 달하는 양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15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학교급식 수산물 안전 대책과 수산물 사용량 저하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의 ‘2011~2013 전국 학교급식 일본산 수산물 사용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약 1만1408개 초·중·고 학교 중 2011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한 학교는 616개교 이었으며 일본산 수산물의 총 사용량은 432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서울시 221개교에서 806kg에 달하는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했으며, 뒤를 이어 대전은 542kg(13개교), 경남은 519kg(99개교), 부산 430kg(26개교), 광주 417kg(31개교), 강원 402kg(36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로 6kg만을 사용했다.

일본산 수산물 사용 학교 수가 가장 많은 곳 또한 서울시(221개교)이었으며 가장 적은 곳은 충청북도로 1개 학교만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일본산 수산물 사용량·사용 학교 수는 2011년 2054kg·238개교, 2012년 1764kg·224개교, 2013년 509kg·154개교로 매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사용된 일본산 수산물 중 가장 많이 사용된 품목은 가다랑어포(가쯔오부시)로 1610kg가 사용됐으며 꽁치 1051kg, 명태 430kg 순으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한해 학교급식 전체급식량 대비 수산물사용량은 약 6%이었으며 시도별로는 광주시가 8%로 가장 높고, 경기도가 4% 가장 낮았다. 전체 급식에서 차지하는 수산물사용량의 비중이 크지 않은 가운데 최근 국민들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로 올해 전체 수산물 사용량의 급감이 한층 우려되고 있다.

김춘진 의원은 “초등학생들은 특히 방사능 오염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임계치가 사람마다 달르기 때문에 안전 기준도 개인차가 발생한다. 하지만 획일화 된 하나의 허용치를 기준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는 곧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에 대해서도 학교급식 납품을 전면 금지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방사능 기준치는 충분히 안전하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해 납품한 업체에 대해 원천적으로 납품을 금지하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수산물에 관련한 정보를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에게 전달해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