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피부에 붉은 반점이 하나 둘 생긴다?

pulmaemi 2013. 10. 23. 08:00

발열, 체중감소, 식욕부진, 쇠약감 등 나타날 수 있고 특별한 예방법 없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가가 별로 없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게 됐다. 이에 스트레스까지 겹쳐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이 더욱더 약해지기 마련이다. 만일 열이 나고 식욕이 없으며 몸에 붉은 반점이 관찰된다면 ‘혈관염’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혈관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혈관벽에 염증이 발생해 그 영향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파괴돼 여러 장기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 결국 장기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주 작은 모세혈관에서부터 ▲세동맥 ▲세정맥 ▲대동맥 ▲대정맥에 이르기까지 모든 혈관을 침범할 수 있다. 침범되는 혈관의 크기, 위치 및 형태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아주 다양하고 병리조직소견과 임상소견, 검사소견 및 혈관의 종류에 따라 분류가 되는 질환이다.

침범된 혈관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교원성 혈관염 ▲다발성 결절성 동맥염 ▲현미경적 다발혈관염 ▲베게너 육아종증 ▲척-스트라우스 증후군 ▲타카야수 동맥염 ▲헤노흐-쉔라인 자반증 ▲두드러기 혈관염 ▲과민성 혈관염 ▲거대세포 동맥염 ▲베체트 혈관염 같은 질병들이 혈관염에 속하고 있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발열, 체중감소, 식욕부진,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피부에 반점이나 결절, 운동에 의해 나타나는 사지의 통증, 호흡곤란, 신장의 장애, 위장관 출혈 및 신경장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혈관염의 종류에 따라서 임상소견과 경과가 매우 다양하고 같은 혈관염이라고 해도 환자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임상적인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혈관염은 하나의 증후군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는 한 가지 소견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대개 여러 의사들이 모여서 합의한 진단기준에 의거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여기에는 임상소견, 검사소견, 방사선학적 소견과 함께 조직소견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증으로는 ▲시력장애 ▲심장병 ▲심근경색 ▲호흡곤란 ▲폐출혈 ▲신장염 ▲장출혈 ▲장괴사 ▲피부괴사 ▲감염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뚜렷한 예방법은 없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며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날 때에는 전문의에게 일찍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