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7~9월 무더위에 ‘대상포진’ 발생 급증…50대부터 수직상승

pulmaemi 2013. 8. 12. 14:29

진료인원,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중고령층에 대상포진 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8년~2012년 평균을 살펴보면 1월 진료인원은 4만8313명, 2월은 4만6374명, 12월은 5만3598명인 반면 7월 5만9547명, 8월 6만739명, 9월 5만9861명으로 최대 2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도 대상포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기간 ‘대상포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이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1155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2601명)> 60대(2463명)>80대 이상(2249명) 순으로 고령층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에서 남여 모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40대 1074명→50대 1925명).

대상포진 진료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봐도 2012년 기준 50대가 25.4%로 전체 연령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60대(17.8%), 40대(16.2%)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등 체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상포진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고령으로 나이가 많을 수로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이 감소하는 만성 질환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체력 보충이나 만성 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e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