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아이의 걸음걸이 유심히 살펴보세요 *

pulmaemi 2013. 7. 16. 13:47

팔자걸음과 안장걸음 교정이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사람들의 성격만큼이나 걸음걸이도 다양하다. 팔자걸음이나 안장걸음의 경우 특별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걸음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은 성장과정에서 다리를 교정해주지 않은 결과물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우선 안장걸음인 O자형 다리(내반슬)는 차렷 자세로 섰을 때 무릎이 서로 닿지 못하고 사이가 벌어져서 ‘O’자 모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팔자걸음이라 말하는 ‘X’자 형태의 다리는 ’외반슬‘이라고 부른다.

내반슬은 크게 생리적 내반슬과 병적 내반슬로 구분된다. 생리적 내반슬은 대부분 자라면서 저절로 교정돼 2살쯤 다리가 곧아지고 이후에 2살 반 정도에 다리 모양이 X자 형태의 외반슬을 보이다가 약 4~6세에 어른과 같은 다리 모양이 된다. 따라서 생리적 내반슬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자라면서 교정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O자형 다리도 있는데 이를 병적 내반슬이라 한다. 이러한 병적 내반슬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비타민D 결핍증(구루병) ▲골이형성증 ▲선천선 경골내반 ▲유아기 경골내반 골이형성증 등이 있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정형외과 김하용 교수는 “아이가 걷기 전부터 걸음에 대해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아이가 서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O자형 다리와 함께 보통 다리를 밖으로 돌리면서 걷거나 안장걸음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무릎 사이가 벌어지고 무릎 아래가 안쪽으로 휘어져 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보인다면 병적 내반슬이 의심되므로 방사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세는 아이가 피곤하거나 많이 걸은 후에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다.

김하용 교수는 “병적 내반슬은 드물게 나타나는 병으로 이때는 원인 치료와 더불어 내반슬에 대한 보조기 착용이나 수술적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이가 O자형 다리로 휜 모양이 급격하게 휘었거나 2살이 넘도록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