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부부가 함께 알고 대처해야 하는 남성갱년기

pulmaemi 2013. 6. 21. 08:59

남자도 갱년기 있어…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사람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기능들이 달라진다. 성장기에는 각종 호르몬 분비를 비롯해 각각의 영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면 중·노년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기능들이 점차 저하된다.

이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갱년기’로 흔히 중년 여성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나 갱년기는 남성에게도 발생한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갱년기의 증상을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욕 감퇴 ▲발기력 저하 ▲무기력증 등이 나타난다.

더불어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짜증, 우울 및 초조감 ▲의욕이 감소 ▲식은땀 ▲얼굴의 화끈거림 ▲불면증 ▲만성피로 ▲근육 감소 및 힘이 떨어짐 ▲뼈마디가 쑤심 ▲수염과 신체의 털 감소 ▲사정장애 ▲낮은 성적쾌감 등의 증상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남성갱년기의 원인에는 ▲노화에 따른 뇌와 고환의 기능 저하 ▲남성호르몬의 감소 ▲과음 ▲흡연 ▲스트레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질증 등이 있다.

심봉석 교수는 “남성갱년기에서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는 단순히 신체적 구조나 기능의 이상 때문이 아니라 일상생활 능력과 정신사회적인 측면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한 인자로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즉 나이가 들더라도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남성의 기본적인 생리며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남성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금연을 비롯해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생활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병행하는 게 좋다.

심 교수는 “갱년기를 겪는 많은 남성들은 남성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고 의욕이 감소돼 자신감마저 잃는데 무엇보다 갱년기의 남성의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켜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