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혈뇨에 부종 그리고 경련까지?

pulmaemi 2013. 6. 10. 15:36

급성 콩팥손상 제때 치료 안 하면 만성 콩팥병 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급성 콩팥손상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급성 콩팥손상이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콩팥손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대목동병원 신장센터 강덕희 교수에 따르면 급성 콩팥손상이란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심한 설사, 구토 등으로 인한 체액량 부족 ▲콩팥 독성이 있는 약제의 오남용 ▲심한 근육 손상 ▲패혈증 등 심한 감염 ▲콩팥 자체의 질병 ▲요관이나 방광이 막히는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 콩팥손상의 증상은 원인, 동반 질환, 콩팥 손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런 혈뇨나 갈색 소변 ▲소변량이 감소 ▲다리와 발등의 부종 ▲피로감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있는 경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성 콩팥손상은 많은 경우에서 아무런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다.

강덕희 교수는 “컴퓨터 단층 촬영(CT)이나 혈관조영술과 같은 첨단 영상 검사법에 사용되는 조영제는 일부 환자에서 급격한 콩팥기능의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검사 전 반드시 자신의 콩팥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성 콩팥손상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 다양하고 치료 예후도 달라진다. 체액량이 부족한 경우 수액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이는 대개 콩팥 자체의 질환, 약제, 패혈증 등으로 인한 급성 콩팥손상에 비해 예후가 좋다. 요관 폐쇄 등으로 인한 경우에는 폐쇄된 요로를 복원해 주는 처치가 시행된다.

이때 치료 도중 이차적인 콩팥 손상을 방지해야 하고 급성 콩팥손상의 합병증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또한 적절하게 원인을 치료한 이후에는 대부분 콩팥 기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기 때문에 기다리면 된다.

강덕희 교수는 “일시적으로 투석이 필요한 정도로 심한 급성 콩팥손상에서조차 콩팥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이렇게 급성 콩팥손상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회복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급성 콩팥손상은 원인을 빨리 제거할수록 콩팥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더불어 급성 콩팥손상이 회복돼 퇴원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콩팥 기능을 유지 보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