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아픈 거 맞아요” 억울하기까지 한 통증, 왜?

pulmaemi 2013. 6. 21. 08:55

전신통증에 수면장애, 우울증까지 유발하는 ‘섬유근육통’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계속되는 전신 통증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찾아가 각종 검사를 받아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가족들은 자신에게 꾀병이 아니냐고 하는데 억울하기 짝이 없다.

결국 계속되는 아픔에 잠까지 설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돼버려 참게 된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답답했던 적이 있다면 ‘섬유근육통’일 확률이 높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에 퍼져 있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막상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왜 아픈지도 모르는 아주 답답한 질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발생해 섬유근육통이 발병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섬유근육통의 증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만성적인 전신 통증인데 이때 통증은 관절이 아닌 근육에서 주로 발생한다. 종종 관절이 뻣뻣하거나 시리기도 하며 섬유근육통환자 대부분이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이로 인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저녁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수면장애를 겪는다.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피로는 점점 쌓인다.

아울러 섬유근육통은 ▲반복되는 편두통 ▲관절의 경직 ▲복부의 불편감 ▲설사와 변비의 반복 ▲우울증 등 무수히 많은 증상을 초래한다.

경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옥 교수는 “섬유근육통이라 진단내리기에 앞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한다. 만약 다른 원인이 없다면 통증이 있는 부위와 임상 증상 등으로 섬유근육통이라 진단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스트레칭, 가볍게 걷기와 수영 등의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