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기릅시다 *

pulmaemi 2013. 5. 7. 10:39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주의하고 허리를 의자에 밀착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척추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는 자세나 잠을 자는 자세 등을 바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계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중 다리를 꼬는 자세는 허리 건강에 쥐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자세만 고쳐도 허리를 보다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골반관절 한쪽은 과도하게 밀착되고 다른 한쪽은 과도하게 잡아당겨지는 등 골반의 비대칭적인 회전을 일으켜 골반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즉 골반의 회전으로 인해 허리와 꼬리뼈의 회전이 발생하고 허리에 비대칭적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다.

또한 복근 및 척추의 주변근육은 허리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리를 꼬게 되면 복근 중 일부분이 작용을 하지 않아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보다 쉽게 허리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유우경 교수는 “허리의 손상은 일상생활 동작 중 잘못된 자세로 인한 반복 손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이 될 경우 골반관절 뿐만이 아니라 요천추부의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가 휘는 척추만곡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때 다리를 꼬는 자세가 어떤지에 따라 손상 정도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리를 완전히 포개서 꼬는 사람은 한쪽 다리의 대퇴부위에 다른 다리의 발목을 얹는 자세를 주로 하는 사람보다 2배 정도 더 강한 힘이 허리와 꼬리뼈 부위에 가해진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허리 외에도 정맥류와 같은 혈관의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는 정맥의 탄력성이 동맥에 비해 떨어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쉽게 눌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리 꼬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무릎의 외측으로 지나가는 총비골신경이 눌릴 수 있고 이러한 눌림이 반복될 때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운동신경의 마비로 발등이 들리지 않아 발이 끌리는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유 교수는 “다리를 꼬지 않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어 넣어 밀착시키고 무릎은 굽은 각도가 90도를 이루는 것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