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제대로 된 양치질이 내 구강건강을 지킨다

pulmaemi 2013. 4. 25. 08:43

이 안 닦으면 입냄새는 물론 충치, 구강암까지 유발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무척 깔끔하면서도 단정했던 사람이라도 입에서 냄새가 나면 그 이미지들은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이를 닦지 않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누구보다 이를 열심히 닦고 양치 후 구강청정제까지 사용한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사람의 경우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제 아무리 수십 번을 닦아도 방법이 틀렸다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들이 입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 구강청정제가 양치를 대신하진 못해

우리의 입안은 침과 일정하게 유지되는 체온 때문에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운데 음식물의 부패하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냄새를 나게 하고 충치를 일으킨다.

따라서 양치를 하지 않고 구강청정제로만 입을 헹굴 경우 충치나 잇몸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입냄새는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물론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면 병소가 있는 구강 내 환경을 가능한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고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할 경우 일어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구강청정제가 양치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구강청정제를 장기간 남용하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에 의해 정상 구강 균주가 변화되거나 억제돼 곰팡이가 과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아무리 세게 힘을 가해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들은 벗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혀에 회백색에서 흑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의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냄새 나고 불결한 구강 상태의 원인을 오랫동안 제거하지 않을 시 구강암 등의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 제대로 된 양치질 방법 숙지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양치질 방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우선 치약을 칫솔의 1/3정도 잇솔 사이에 들어가도록 짜준다. 이때 칫솔은 초극세모의 부드러운 칫솔로 하는 게 잇몸이나 치아표면에 손상을 적게 준다. 치약의 경우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제거해주는 살균성분이 함유된 치약으로 고른다.

칫솔질은 입안에 노출된 모든 치아의 표면을 빠짐없이 닦아야 하는데 좌우가 아니라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회전하며 치아의 경사를 따라 큰 원을 그리듯 닦는다. 이때 펜을 쥐듯 칫솔을 잡은 뒤 치주낭이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살살 닦아준다.

입냄새의 원인인 혀도 꼼꼼히 잘 닦고 치약 속 합성계면활성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준다.

일차적인 칫솔질이 끝났으면 치간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도 닦아준다. 치간칫솔을 치아 사이에 천천히 넣은 뒤 2~3회 왕복한다. 치간겔을 사용하면 자극이 줄고 잇몸진정효과가 있다. 마무리로 구강세정제를 이용해 구강을 살균해준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평소에 늘 입안을 깨끗이 하고 만성 자극적 요소와 만성 염증 상태를 즉시 제거하는 것이 다양한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