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치아 균열 10명 중 6명이 40~50대

pulmaemi 2013. 4. 19. 09:08

작은 통증 넘기면 치아균열 커져 치아소실 위험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치아 크랙(균열)이 40~50대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돼 치아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8일 치과병원 보존과 양성은(교신저자)-김신영(제1저자) 교수팀이 2009년 3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병원에서 치아균열로 수복치료를 받은 72개 치아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9.8%가 40~50대 연령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수복치료는 주로 충치 등 치아에 문제가 있을 때 치아 전체를 치료재료로 감싸서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치료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치아균열이 발생하는 연령이 50대 환자가 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40대 27.8%, 60대 19.4%, 30대 13.9% 순이었다. 이때 조사대상 치아의 남녀 숫자를 보면 남자가 33명, 여자는 39명이었으며 치아균열이 발생하는 남녀 간의 성별차이는 없었다.

치아균열이 생긴 치아부위는 하악(아래턱) 첫 번째 어금니(27.8%)가 가장 많았고 상악(위턱) 첫 번째 어금니(25%), 상악 두 번째 어금니(22.2%), 하악 두 번째 어금니(19.4%) 순으로 나타났다.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낀다. 또한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거나 어떤 특정한 부위에 음식이 씹히는 경우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증상도 있다.

이러한 치아균열은 우리 인체의 다른 구조와는 달리 스스로 치유되거나 다시 붙지 않아 환자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고 균열은 점점 진행되게 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좀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 수 있어 진행양상을 관찰하는 등 주기적 검사를 통해 수복 치료만으로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시기를 놓치면 근관치료와 수복치료 만으로 기능회복이 어려워지고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아균열이 생기면 빠른 시기에 균열의 정도와 특성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기초로 제시된 치료 프로토컬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

양성은 교수는 “평소에는 통증이 없다가 음식을 씹을 때만 시큰거린다면 치아에 금이 간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하며 특히 치아균열이 많이 발생하는 40~50대에는 주기적인 치아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이 간 치아의 진행정도는 의사도 쉽게 알기 어렵고 근관치료가 잘됐더라도 씹을 때 증세가 계속되면서 치아균열이 커지고 치아를 소실할 수도 있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 교수는 “치아균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음식을 씹을 때 한 쪽 치아만 사용하지 말며 입으로 병뚜껑을 따는 등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근관치료저널 ‘Journal of Endodontics’ 4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