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라톤' 하다 아프다고 '아스피린' 먹으면 큰일나요

pulmaemi 2013. 4. 22. 15:26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마라톤이나 다른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에서 통증을 줄이려고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중증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BMJ Open' 저널에 발표된 2010년 본 마라톤/하프마라톤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7048명 참가자중 56%인 4000명 조금 안 되는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레이스전 진통제를 복용한 참여자중 5명중 1명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레이스중 진통제를 사용한 반면 레이스 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중에는 단 1%가 레이시중 진통제를 사용했다.

또한 사용된 약물중 54%는 처방전 없이 구매됐으며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을 포함했다.

연구결과 통증과 기타 건강 증상으로 인해 레이스중 중도 표기한 사람의 수는 레이스중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장관장애로 레이스를 포기한 경우는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에서 훨씬 흔했으며 근경련으로 포기한 사람 역시 진통제 복용한 사람에서 크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위경련, 위장관 출혈, 심혈관장애, 혈뇨, 관절통과 근육통 같은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5배 높아 절대적 위험 차이는 13%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용한 약물 농도가 높을 수록 증상 발병율 역시 비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통제를 복용한 9명의 마라토너가 결국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가운데 세 명은 이부프로펜 복용 후 일시적 신부전으로 네 명은 아스피린 사용 후 출혈성 궤양으로 두 명은 아스피린 복용 후 심장마비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한 명은 경미한 발통증으로 약물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지구력 운동 같은 심한 스트레스 속 인체 조직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조절하는 cyclooxygenases 라는 효소를 진통제가 차단 이 같은 중증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에 응한 사람들중 어느 누구도 지구력 운동중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이 같은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