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응급 피임약 사용 꾸준히 증가…부작용 우려

pulmaemi 2013. 4. 10. 09:06

8년 새 3배 가까이 증가, 피임실패율도 15~40%에 달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응급피임약의 사용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후 피임약인 응급피임약은 일반피임약에 비해 피임성공율이 낮을 뿐 아니라 출혈이나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응급피임약은 11년 전인 지난 2002년 국내에 처음 들어올 당시 생산·수입량은 23만 팩(1팩·1회분)으로 집계됐으나 2004년에는 37만2580팩, 2008년 63만439팩, 2010년 58만4035팩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8월 식약처는 의약품 재분류(안) 발표 이후 심의를 거쳐 최종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응급피임약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약품을 유지하도록 했다.

응급피임약은 일반피임약 호르몬 용량의 10~15배 고용량 호르몬 제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응급피임약은 ▲출혈(31%) ▲오심(14~23.1%) ▲복통(14~17.6%) ▲무기력(14~16.9%) ▲두통(10~16.8%) ▲어지럼증(10~11.2%) 등의 부작용 발현의 빈도가 높을 뿐 아니라 피임 실패율도 15~40%에 달한다.

특히 인공유산이 추후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자궁내 유착으로 인한 불임 ▲전치태반과 같은 임신합병증 증가 ▲자궁경관무력증 발생 증가로 인한 조산 증가 ▲ 유착태반 증가로 인한 산후 출혈로 인한 쇼크 및 사망 등 치명적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프로게스틴이 고용량으로 함유된 긴급피임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1회 사용하는 약으로 일반적인 피임을 대샌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피임약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는 의사와 약사의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