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증상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pulmaemi 2013. 4. 9. 09:53

증상 있을 때 병원 찾으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일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담배’하면 생각나는 질환은 바로 ‘폐암’이다. 많은 사람들이 흡연을 하고 그 사람들을 통해 간접흡연하기 때문인지 폐암은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과 함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 ‘폐암’인데 안타깝게도 폐암은 그 예후가 불량한 악성이다.

폐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으로 폐암의 약 85%가 흡연에 의한 것이라 보고될 만큼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호흡기내과 김성경 교수는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금연을 하면 그만큼 폐암의 위험도 점차 감소한다는 것이다. 금연 후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점점 떨어져 금연한 지 1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의 2배 정도 수준까지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흡연에만 치중된 것은 아니다. 석면,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과 폐섬유화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유전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폐암에 걸렸다면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폐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반대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흉부 X선 촬영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기본적인 검진을 통해 폐암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으면 된다.

김성경 교수는 “폐암환자의 대략 절반은 발견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하며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수술을 시행해도 그중 많은 수에서는 완전절제가 불가능하다.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는 이미 병이 진행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폐암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증상이라고 할지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