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경우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어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돌아오면서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들을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나무나 돌 등에 긁혀 상처가 날 경우 ‘파상풍’이 발병될 수 있다.
파상풍은 우리 몸에 난 상처를 통해 파상풍균이 증식해 생산해낸 신경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이때 신경독소는 몸을 마비시키고 통증은 물론 근육수축을 야기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는 주로 베인 상처에 균이 옮아 생기는데 만약 상처에 괴사조직이 있거나 나무조각, 모래 등의 이물질이 묻었다면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파상풍은 녹이 슨 칼 또는 못 등에 베인 경우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파상풍균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의 배설물과 흙, 나무에도 분포하고 있어 다친 부위에 파상풍균이 닿으면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상풍은 개인에 따라 3일에서 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근육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목과 턱의 근육이 경직되고 차츰 심해져 입을 벌리는 것은 물론 음식을 씹기조차 어려워지다 작은 접촉이나 소리, 빛 등에 의해서도 경련성 근육수축과 안면경련이 발생한다.
이보다 더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배뇨 및 배변곤란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까지 더해져 사망에까지 이르는데 사망률이 무려 50%에 달한다.
이재갑 교수는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파상풍 예방접종이다. 영유아의 경우 필수 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인 DPT를 통해 접종받게 되며 이후부터는 10년을 주기로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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