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봄나들이 시 우리를 위협하는 ‘파상풍’

pulmaemi 2013. 4. 3. 10:03

녹슨 못 외에 나무, 흙을 통해 감염되기도 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침저녁으로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며 하나둘 봄나들이를 계획하기 마련이다. 특히 전국 방방곳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자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파상풍’ 등 봄철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 파상풍

파상풍은 몸에 난 상처를 통해 들어온 파상풍균이 증식해 생산한 신경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신경독소는 몸을 마비시키고 통증, 근육수축 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파상풍은 주로 흙이나 동물의 분변에 있던 파상풍 포자가 상처부위를 통해 들어오는데 상처에 죽은 세포로 이뤄진 덩어리가 있거나 나무 조각 등에 이물질이 남아있을 때 파상풍균이 번식하기 쉽다.

파상풍균은 녹슨 못뿐만 아니라 흙, 동물의 배설물, 모래, 나무 등 곳곳에 분포돼 있으며 외관상 뚜렷하지 않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균이 유입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에 걸리면 고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1~2일에서 약 2~3주 정도까지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근육수축 후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마비증상, 몸통 근육수축,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 예방법 및 대처법

파상풍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파상풍 예방접종이다.

영유아의 경우 필수 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인 DPT를 통해 접종하게 되는데 생후 2, 4, 6개월에 기초 접종 3회를 하고 추가 접종 2회를 생후 15~18개월과 4~6세 사이에 맞을 수 있으니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영유아기 예방접종 이후부터는 10년 주기로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미 상처가 난 곳으로 파상풍이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면 일단 상처부위를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바로 소독해주는 게 필요하다. 이물질이 상처에 남아 있거나 6시간 이상 방치할 시 나중에 소독한다 해도 파상풍이 생길 위험이 높다.

그리고 즉시 병원에 찾아가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