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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가정, 만 0∼5세 자녀 1명 양육비 월평균 118만원

pulmaemi 2013. 3. 12. 08:45

한달 가계 지출 60% 이상, 연간 1416만6260원

 

만 0∼5세 영유아를 둔 서울 중산층 가정은 한달 가계 지출의 60% 이상을 자녀 1명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만 0∼5세 자녀를 둔 서울지역 45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영유아 양육물가 현황과 지수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첫째아이 기준으로 육아 비용은 월 평균 118만522원 연간 1416만6260원이다.

이는 해당 가구의 월 평균 지출액인 207만600원의 61.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조사 대상의 80% 이상이 중산층 가정이다.

육아 지출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73.9%로 월 93만3709원이었으며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28만4160원의 비용이 들었다.

자녀의 연령별로는 아이의 나이가 많을수록 육아용품 등 상품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보육 및 교육 등과 관련된 서비스의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비싼 육아용품은 돌·성장 앨범으로 평균 지출 금액이 89만2944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침대(51만6993원) ▲전용 공기청정기(50만4444원) ▲유모차(43만5121원) ▲카시트(35만6519원)순이었다.

고가의 서비스로는 ▲보육도우미(45만원) ▲조부모 등 혈연 보육(43만7273원) ▲돌 및 백일 행사(42만6188원) ▲유치원 교육(35만8545원) ▲외국어학원(26만9167원) ▲산후조리원(20만9091원) 등이 꼽혔다.

또 정부 지원이 없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는 각각 평균 10만5000원, 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시중 제품 중 과도하게 비싼 유아용품으로는 ▲유모차(63.6%) ▲옷(23.8%) ▲장난감(21.1%) ▲카시트(20%) 등으로 조사됐다.

고가 서비스의 경우는 ▲산후조리원(16.2%) ▲유치원(13.6%) ▲사교육·특기교육(11.6%) ▲예방접종(9.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윤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육아품목 조사를 통해 영유아자녀 양육가구가 구입하고 이용해야하는 육아 필수 상품과 서비스 품목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행 육아지원정책이 육아필수 상품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 형태로 제공되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육아필수품목과 대체 가능 품목, 서비스 이용 등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하는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라며 “공공 산후조리원의 설치와 같은 공공서비스 기관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가능 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