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위염과는 또 다른 통증, 위경련

pulmaemi 2013. 3. 11. 16:35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최소화가 중요

 

명치끝을 누군가 지속적으로 강하게 때리는 기분 등 급작스런 복통에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진통제를 먹어봐도 또 속이 쓰린 것이란 생각에 제산제를 먹어봐도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에 닥칠 때가 있다.

위산이 역류했거나 과다하게 분비돼 느끼는 위염과는 또 다른 극심한 통증에 잠까지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위경련’일 수 있다.

위경련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과도한 수축을 일으켜 명치끝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위경련이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 명치끝을 쥐어 비트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감소하는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종종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은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이는 주로 ▲잦은 음주 ▲흡연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스트레스 ▲상한 음식 섭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도 위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는 “명치 아래 근처에서 경련성 통증이 있고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위경련은 술이나 담배, 위 점막 손상을 일으키는 약제 복용, 자극성 있는 음식,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위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게 중요하며 특히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의 위장은 오랜 시간 비어있게 되면 위산의 농도가 증가해 궤양이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점막을 자극하는 흡연을 삼가고 위에 부담을 주고 무리하게 만드는 취침 전 음식 섭취,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주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경련이 일어났다면 위를 달래줄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위경련 발생 시 소금물을 마셔 위 속에 든 음식을 모두 비워낸 뒤 어느 정도 안정이 됐을 때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주고 이후 흰죽을 먹는다.

박 교수는 “위경련을 예방하려면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취침 전 3시간 이내에 가급적이면 먹지 않는 게 좋으며 금연과 금주를 권한다.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하는 게 위 점막 속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위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