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급증하는 전립선비대증, 약물 사용 더욱 증가

pulmaemi 2013. 3. 11. 16:07

전립선비대증 진료비 증가추세 뚜렷, 약물관련 비용이 주된 이유

 

전립선비대증의 증가 추세 속에 약물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립선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협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의 최근 진료형태를 분석했다. 분석 자료는 2004년에서 2008년까지 5년간의 자료와 2008년에서 2011년까지의 추가 자료 및 건강보험공단 자료이다.

자료 분석결과 전립선비대증 약제 관련비용이 매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 진료비용의 증가는 높은 편이지만, 다른 전체 질환의 증가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관련 약제비의 증가는 다른 질환에 비해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질병전체의 진료비는 2006년에 비해 1.52배 증가했지만 전립선비대증의 진료비는 2.33배 증가해 매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약국비용을 제외한 진료비는 전체질환이 1.55배, 전립선비대증이 1.65배 증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립선비대증 약제관련 진료비는 2.98배 증가해 전립선비대증관련 진료비 증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전립선관련 약물은 주로 알파차단제와 항남성호르몬이 있는데 알파차단제중에서는 tamsulosin성분의 약물이 항남성호르몬에서는 finasteride성분의 약물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수요 증가세는 감소했다. 실환자 숫자로 본 신환환자는 2009년 39만명에서 2011년 35만명 내외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증가 추세는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비대증은 과거 문제제기가 됐을 정도로 증가세가 뚜렷한 질환 중의 하나였다. 이번 자료 분석에서 볼 때 전립선비대증의 실환자 증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그 증가 추세는 감소하고 있다. 매년 신환환자가 2009년 39만명에서 4년 뒤 2011년 35만명 내외로 줄어든 것은 그러한 증가추세 감소는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에서는 과거 많이 시행되던 고주파치료나 전립선기화술이 점차 감소하고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점차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비중은 레이저수술로 옮겨갈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레이저수술은 그린라이트전립선기화술, 홀뮴레이저, 튤륨레이저 등이 있는데, 최근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보험적용과 함께 많이 시행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술 합병증, 재수술률 등에서 아직 경과를 보아야 할 부분이 많이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대한전립선학회 이경섭 회장(동국의대)은 “고령화와 더불어 전립선질환의 증가는 거의 모든 사회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전립선비대증 관련 진료비의 증가는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약제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됐다는 것은 전립선비대증의 치료가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된다는 것에 대한 진료의 패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급격한 약제관련 비용의 증가는 국민의료비 지출에 연관돼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사용이 이뤄지고 있는지 또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과거 급격하게 증가하기만 하던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증가세가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국민들이 전립선질환에 대해 이해가 높아져서, 치료를 받아야할 환자가 시기를 놓치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