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당뇨 환자들 최선의 식습관은 '지중해식식습관'

pulmaemi 2013. 2. 7. 11:39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지중해식식사가 당뇨병 환자들에겐 최선의 식습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영국 Western Sussex 병원 연구팀이 '미임상영양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육류 섭취는 줄이고 올리브 오일 같은 건강에 이로운 지방과 과일과 채소, 전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식식습관이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서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수화물과 단순당 섭취는 적게 하고 단백질은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역시 당뇨병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약 2400만명 가량이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바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세포내 당분을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없어 혈당은 위험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

체중 감량 같은 생활습관 변화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지만 어떤 식습관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었다.

2형 당뇨병을 앓는 성인에서 7종의 식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총 20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6개월에 걸쳐 지중해식식습관을 지킨 당뇨병 환자들이 평균 체중이 4 파운드 준 반면 나머지 여섯 종의 식습관은 체중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당뇨병 환자에서 최선의 식습관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지중해식식습관이 더 좋은 식습관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지중해식식습관은 과일과 채소, 전곡류,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버터나 염분 대신 올리브 오일이나 허브를 주로 섭취하는 반면 붉은 육류와 유제품 속 포화지방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8% 이하이다.

이번 연구와 별개로 진행된 과거 연구들에 의하면 지중해식식습관이 암과 알즈하이머질환,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고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연구팀은 "비록 이번 연구결과 채식을 주로 하고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혈당 조절에는 분명하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지수가 낮은 식사와 지중해식식습관은 모두 심장건강을 증진 특히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은 4-10% 늘리고 해로운 중성지방은 9%이상 낮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