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를 위한 올바른 영양섭취 정보

pulmaemi 2013. 1. 21. 15:05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5가지 식품군 끼니마다 챙겨먹자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유방암은 유방 내에게만 머무는 양성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 중 어느 것이라도 암이 될 수 있으므로 유방암의 종류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 있는 세포 그 중에서도 유관세포에서 기원하므로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우관의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한 암을 말한다.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가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90% 이상은 산발적인 여러 가지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한쪽 유방에 유방이 있던 사람, 출산 경험이 없었던 사람, 30세 이후 첫 출산을 한 사람, 동물성 지방 과잉 섭취 및 비만,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지속적인 유방문제 등이 있다.

유방암의 증상에는 초기의 무증상부터 멍울, 유두분비물, 피부 변화, 유두 함몰, 유두의 습진성 병변, 겨드랑이의 응어리 등을 보일 수 있다. 보통 성인여성의 50~80%가 경험하게 되는 유방통증의 경우 유방암과 관련있는 경우는 10~15%에 불과하다고.

◇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한 이유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영양팀 노하나 영양사에 따르면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균형 잡힌 식사는 암과 투병할 수 있는 체력의 기반이 되며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로 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암환자는 스트레스, 체조직 회복, 체단백 분해와 맞물려 영양이 불량해지기 쉬워 영양관리가 필수다. 균형잡힌 식사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사를 뜻한다.

우리는 식사를 할때 5가지 기초식품군을 잊지말아야한다. 여기서 5가지 식품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초 영양소를 골고루 해야하는 것이 식사의 기본 원칙이다.

우선 곡류 및 전분류는 우리 몸에서 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군이다. 흔히 한국 사람은 ‘밥힘’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매 끼니마다 이와같은 식품을 섭취한다. 암환자의 경우 밥은 매끼니 1그릇 정도 섭취하 되 섬유소가 많은 곡류로 섭취하고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세포를 이루는 구성성분인데 몸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수술환자는 수술부위를 재생해주는 역할을 하며 항체와도 연관이 있어 면역도 도와준다.

매끼 밥만 먹어서는 단백질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생선, 두부, 계란, 콩, 오징어, 새우 등과 같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유방암 환자는 수술, 항암치료로 인한 체단백 분해 이외에 출혈이나 상처에서의 분비물 등으로 유실되는 단백질 양도 많기 때문에 매 끼니마다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노하나 영양사는 “흔히들 암환자에게 ‘육류’ 섭취는 어떤지 궁금해한다. 육류 중에서 단백질은 살코기 부분에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기피하기보다는 삼겹살보다는 목살, 갈비보다는 안심 등과 같은 기름기가 적은, 혹은 기름있는 부분을 제거한 뒤 먹는 것이 좋겠다. 오리나 닭도 껍질을 제거해서 먹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매 끼니마다 1-2단위를 섭취하길 권장하는데 1단위는 손바닥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되며 더 쉽게는 생선 한두 토막, 두부나 계란 등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채소 및 과일류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밥이나 고기같은 식품에서 부족한 물질로 따로 섭취해야하는 군이다. 채소나 과일 속에는 항산화제가 포함돼 체내의 손상된 세포를 회복,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 손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또한 파이토케미칼이라는 물질은 DNA 손상을 막고 복원을 도와주는데 이는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암의 원인이 되는 칼시노겐 막아준다. 식이섬유소는 장내를 지나는 동안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려 장운동을 자극해 변비증상을 완화시키며 섭취량이 적을 경우 대장암, 유방암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

노 영양사는 “야채류는 매끼 2가지 이상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 과일은 하루 1-2번으로 제한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과일에는 당분이 있어 과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국은 되도록 채소국으로 하며 국물보다는 건더기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고기, 생선을 섭취할 때에도 반드시 채소반찬을 함께 곁들여야하며 장아찌보다는 나물이나 생채 등으로 조리하기를 추천한다.

우유 및 유제품은 칼슘 공급원으로 뼈와 치아의 구성 성분이다. 대부분 몸에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뼈 건강을 위해 하루 1개정도는 먹도록 하자. 여성들은 폐경 이후 등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하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비만이라면 우유는 저지방으로 택하는 것이 좋겠다.

유지 및 당류는 체온 유지 및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는다. 5가지 식품군 중에서 가장 적은 양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임에는 분명하다. 기름, 버터, 마요네즈, 탄산, 설탕, 사탕, 땅콩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름’이다. 기름은 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실온에서 딱딱하면 포화지방산, 따랐을때 흐르면 불포화지방산이라 생각하면 된다. 불포화지방산은 우리가 섭취해야할 필수영양소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름이라고 해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안 된다. 지방질의 과잉 섭취는 면역기능을 저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기름, 그러니까 불포화지방산은 양념으로 적당량으로 사용하되 기름이 적게 들어가는 조리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튀김보다는 조림, 구이, 볶음이 알맞다.

◇ 유방암에 대한 먹을거리 궁금증

하루 2-4잔 이상 음주할 때에 유방암 발생률은 약 40% 증가한다. 때문에 술은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만약 굳이 먹어야할 상황이 생긴다면 1잔 이하로 소량 섭취를 권장한다. 술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없고 칼로리가 높다는 것을 명심하자.

노 영양사는 “밀가루는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밀가루가 주식인 외국인들은 잡곡빵이나 호밀빵 등으로 영양을 섭취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밀가루는 주로 간식으로 사용돼 버터, 마가린 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밀가루는 야채나 계란, 치즈 등을 섞어먹으면 효율적이다. 국수같은 경우도 밀가루로 만들어지는데 국수는 보통 밥 대신 먹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채나 생선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영양 균형이 맞겠다.

커피는 항암효과가 있긴 하지만 뼈 건강을 위협할 수가 있다. 카페인은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한 두잔 정도의 양 조절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식후에 바로 먹어서는 안되며 위산을 많이 분비하게 되므로 빈속에 먹는 것 또한 비추천이다.

그렇다고해서 커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프림, 설탕, 생크림 등이 우리의 몸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