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으로 대장암 물리치자 *

pulmaemi 2013. 2. 13. 07:40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요즘은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을 만큼 의술이 발달했다.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그중 대장암은 대장내시경만으로도 조기발견이 가능해져 생존율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 조기발견 시 90%가 생존 가능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에 따르면 대장이란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시키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를 말하며 주로 수분 및 전해질의 흡수가 일어난다.

그런데 이 대장 내부 점막에 혹과 같은 병변 즉 용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라다 악성세포로 변하는 샘종 등의 종양성 용종이 바로 대장암인 것이다.

만약 암인 줄 모르고 이를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복막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타고 간과 폐, 뇌, 뼈 등으로 전이돼 결국 온몸이 암세포로 함락돼 생명을 잃고 만다.

김유선 교수는 “대장암은 90% 이상이 샘종이므로 이 샘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진행암이라고 할지라도 임파선의 전이 없이 장의 한 부분에 국한된 대장암이라면 5년 생존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69%로 감소하고 원격 전이가 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따라서 대장암의 진단 시점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에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50세 이상 대장내시경 필수

대장암의 선별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선별검사 대상자는 대장샘종이나 대장암의 병력이 없고 일차직계 중에도 가족력이 없으며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반질환이 없는 사람으로 이들이 대장암의 평균 위험군이다.

대장암 선별검사에는 ▲대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CT 대장조영술 ▲이중조영바륨관장술 등이 있는데 주로 대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게 된다.

다만 복통이나 혈변,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철결핍성 빈혈 등과 같이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검사가 우선돼야 한다. 또 대장암 관련 병력이나 가족력, 위험률이 높은 사람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유선 교수는 “평균 위험군에서 대장암 선별과 대장샘종 진단검사는 50세부터 시작한다. 단 대장암 증상이나 징후가 있거나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 50세 이전에 시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편식하지 말고 충분한 양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며 전체적인 지방섭취를 줄인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과음을 피하고 금연을 한다.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