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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든 발톱, 아프다고 깎다가 더 곪을 수 있어

pulmaemi 2013. 1. 17. 10:58

제일 좋은 방법은 최대한 자극안받게 하는 것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엄지발톱이 교묘하게 주변의 피부를 자극해 신경 쓰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발톱은 서서히 파고들어 부어오를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염증까지 만들어낸다.

이때 우리는 흔히 이 걸리적거리는 발톱을 손톱깎이로 잘라내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할 뿐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내향성손발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15만5171명에서 2010년 18만4693명으로 5년간 약 3만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더불어 내향성손발톱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10대가 26.9%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13.7%, 50대 13.7%의 순으로 집계됐다.

내향성손발톱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의 하나로 손톱 또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해 ‘내향성발톱’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주로 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나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여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도 주된 발생원인이 된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돼 다시 깎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발병 초기에는 발톱부위가 약간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나 증세가 심해질수록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고 냄새와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만약 발톱이 파고들어 염증이 생겼다면 이를 방치할 경우 또 재발했을 때 이미 한번 부었던 피부라 더 쉽게 눌리고 처음보다 더 아플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약을 먹는 것으로도 낫지 않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소염제, 항염제, 진통제 등 약물용법 ▲발톱 중 피부와 닿는 부분만을 나지 않도록 하는 제거하는 부분 시술 ▲플락스틱 활용해 발톱과 피부의 접촉 방지 등이 있다. 부분 시술의 경우 발톱을 다 뽑는 방법보다 복잡하고 회복하는 시간도 길어 다른 방법이 들지 않았을 때만 이용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톱과 피부 사이에 작은 플라스틱을 끼워 넣어 피부와 발톱이 자극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플라스틱을 한번 끼워 넣으면 이틀 정도 후부터 발톱과 피부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이후 2주 이상 플라스틱을 넣기만 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