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피곤하면 입안이 헌다?…“낫겠지” 하다간 큰일

pulmaemi 2013. 1. 7. 11:50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베체트병, 구강암 의심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바쁜 연말을 보내면서 잦은 야근과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쌓인 직장인 김모(27세)씨는 며칠 전 입술 안쪽에 하얗게 염증이 난 것을 발견했다. 으레 피곤하면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려니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입안 전체로 퍼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입 안에 침투해 나타나는 구내염은 스트레스나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런 체중변화나 비타민 B12·철분·엽산의 결핍, 면역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을 씹다가 실수로 혀나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알레르기, 혹은 치약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나 따가움, 발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10일 이내로 자연 치유되나 심한 경우 궤양으로 번져 심한 통증과 연하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전신질환인 베체트병이나 구강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는 “최근 들어 구내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지나친 과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들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는 삼가는 것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섭취해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양치질 등으로 구강관리와 입안 청결에 신경 써야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과 더불어 구강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