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눈 다래끼, 초기 감지 못하고 계속 비볐다간…

pulmaemi 2012. 12. 27. 15:14

육안으로도 금방 확인 가능하므로 안과로 직행할 것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사람은 본능적으로 눈에 이물감이 들거나 간지럽거나 따가우면 자연스레 손을 대곤 한다. 그런데 그것에 일시적이 것이라면 상관은 없지만 손으로 자극을 줘 병을 키운다면 문제가 된다.

습관적으로 눈을 만지는 사람들은 ‘눈다래끼’를 조심해야 한다. 눈다래끼는 눈꺼풀 속 분비샘에 생긴 염증으로 눈물샘과 보조샘이 포도상구균 등에 감염돼 발생한 질환이다.

눈다래끼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데 염증이 발생한 분비샘의 종류와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에 의해 짜이스샘과 몰샘에 급성으로 화농성 염증이 생긴 ‘겉다래끼’, 감염 때문에 마이봄샘에 급성 화농성 염증이 발생한 ‘속다래끼’, 마이봄샘에 생긴 만성 육아종성 염증으로 비감염성인 ‘콩다래끼’로 분류한다.

겉다래끼는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며 해당 부위가 단단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에 의한 물질들이 피부로 배출된다. 속다래끼는 결막(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점막조직)면에 노란 농양점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눈꺼풀이 약간 불편하며 부위를 눌렀을 때 미세한 통증이 있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붓거나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눈다래끼는 그냥 둬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지만 더운 찜질, 항생제 안약 및 안연고 점안, 항생제 복용 등 치료를 하면 증상을 더욱 빨리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농양이 형성돼 저절로 배농이 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위를 절개해 직접 배농시켜야 한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는 “눈 다래끼는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한데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고 항상 손을 깨끗이 하는 게 좋다. 간혹 눈 다래끼는 한 번 생기면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눈에는 기름을 배출하는 분비샘들이 속눈썹을 따라 20~30개가 자리하고 있어 이 부분이 번갈아가며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지 재발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