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연말연시 술자리가 즐거운 당신, ‘혹시 알코올 의존증?’

pulmaemi 2012. 12. 31. 08:21

간기능, 위장, 심장장애 동반하는 경우 多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회사 회식뿐 아니라 초·중·고·대학 동창회나 친한 지인끼리의 모임, 동호회 등 각종 송년회 일정으로 술자리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술로 인한 간 건강에 특히 유념해야 하는 시기이나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알코올의존증’도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에 더욱 과음하기 쉽다.

알코올의존증은 병적인 음주의 양상을 나타내거나 음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또는 음주의 감량이나 중지에 따른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전에는 만성알코올중독이라 명명했으나 최근에 와서 중독과는 다른 개념으로 정의됐다.

즉 음주를 하지 않았을 때 불안과 초조, 우울한 기분 등 정신적인 변화를 나타내거나 양손이나 혀,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과 더불어 구역이나 구토, 전신 무력감, 피곤, 열이 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금단증상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의존증은 간기능 장애, 위장 장애, 심장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경변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알코올의존증 진단을 위한 자가진단은 ▲스스로 술을 줄여야겠다고 느낀 적이 없다 ▲자신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비난해 언짢았던 적이 있다 ▲스스로 술을 마시는 것이 나쁘다거나 잘못이라고 느낀 적이 있다 ▲아침에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등 4가지 중 2가지 이상이면 알코올의존증이 의심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는 “알코올 의존이 심해져 ‘술이 사람을 마시는 단계’에 이르면 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것들을 알코올 의존의 후유증이라 한다”며 “방금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간질 발작 같은 경기가 나타나기도 하며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판단력이 마비돼 헛생각이 들면서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의존의 치료는 대개 입원치료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대학병원이나 전문센터 및 클리닉의 이용 및 문의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