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대표적인 안질환 ‘백내장’ A to Z

pulmaemi 2012. 12. 24. 09:52

백내장 증상 보이면 전문의 검사 등 가급적 빨리 치료 받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나이를 먹을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앞이 뿌옇게 보여 눈을 비벼도 호전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햇빛 때문에 눈이 너무 부시다면 ‘백내장’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 바로 백내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백내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 된다. 백내장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백내장의 단계별 증상이 무엇인지 또 어떤 생활습관을 갖는 게 좋은지 등을 알 필요가 있다.

◇ 노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백내장’

울산대병원 안과 김상우 교수에 따르면 백내장이란 각막 안쪽 홍채 뒤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진 상태로 심한 경우 육안으로도 동공을 통해 하얗게 변한 수정체를 볼 수가 있다.

대부분 백내장은 초기에 시력이 약간 떨어지고 사물이 침침하게 보여 눈에 뭔가가 끼어있는 것 같아 눈을 비벼보기도 하지만 호전되지 않는다. 더 진행되면 시력저하가 심해지고 햇빛이나 라이트로 인해 눈이 부셔 시리기까지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내장의 경화 정도, 딱딱함 정도가 증가하고 부피가 커져 녹내장과 같은 여러 합병증들을 동반하게 된다.

백내장을 유발하는 여러 원인들 중 대표적인 것이 노화현상이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수정체 세포들에게도 노화가 오기 때문에 노인들의 대표적인 안질환을 꼽자면 백내장을 들 수 있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히 백내장이 발생한다는 것.

간혹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백내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시력발달을 저해해 약시에 빠질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백내장은 안구에 물리적인 충격을 받거나 전기쇼크와 같은 심한 자극,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성 약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필수

현재까지 백내장을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수술뿐이다. 다만 백내장이 경미한 경우 진행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한 안약이나 경구용 약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백내장수술을 초음파로 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가 크지도 않고 시간도 줄어들었으며 수술 후 결과도 많이 향상됐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수술기구와 수술기법들이 소개돼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백내장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김상우 교수는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백내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이 심한 날은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출하거나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흡연이나 지나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당뇨와 같은 전신대사질환이 있다면 전신질환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몸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고 항산화효과가 있는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