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건강서적] 당신의 백년을 설계하라

pulmaemi 2012. 12. 24. 09:23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앞으로 30년 후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올해 일본에서 100세를 넘긴 사람은 5만1000여명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히노하라 시게아키 박사로, 올해 102세인 그는 매일 환자를 진료하는 현역 최고령 의사다. 그는 일본 전역을 돌며 1년에 130여 차례 강연을 다니고 매일 일기를 쓰고 하루 3시간씩 독서를 한다. 나약할 거라 생각했던 ‘백세인’에 대한 선입견을 그는 확 바꿔놓았다.

이 책의 저자 박상철 원장은 앞으로도 슈퍼노인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 예상한다. 빠르게 늘어나는 ‘100세인 현상’에 대해 그는 전 세계적으로 노화혁명은 이미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도 100세 장수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길어진 노후만큼 걱정과 두려움도 많은게 사실이다.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고 답했다.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육체적 자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수사회를 보는 이런 우려에 대해 저자는 “장수는 분명히 축복”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축복된 100년 인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7,80세 수명시대와는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100년 인생설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은퇴의 위기에서 내일을 고민하는 4,50대들에게는 당면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축복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장수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노년에도 적극적인 삶을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금빛 노년, 곧 골드인생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골드인생의 핵심은 ‘당당한 노화(confident aging)’다. 당당한 노화란 과거의 업적보다 현재의 모습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저자는 당당한 노화의 모델을 백세인의 삶에서 찾는다. 수많은 백세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산다는 것이다. 100세 나이에도 여전히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글을 읽거나 새로운 사물을 보며 시상을 떠올려 시를 짓고 심지어는 아직도 산에서 나무를 하며 장작을 패기도 한다.

이것은 곧 장수란, 흔히 조상 탓이라고 말하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바로 죽기 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늙는 것, 바로 웰에이징(참 늙기)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이가 들었다고 지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내 삶을 책임지며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100세 시대의 핵심적 메시지라고 강조한다. 늘 멈춤 없이 흐르는 생체의 원리처럼 우리의 삶도 현재진행형으로 흘러갈 때 노년에도 삶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100년 인생을 남김없이 꽉 차게 사는 비결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