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류마티스 관절염, 뒤늦게 발견하면 ‘위험’

pulmaemi 2012. 11. 30. 09:33

2년 이내 환자의 70% 관절 손상 생겨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류마티스질환은 우리 몸의 관절과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120가지가 넘는다. 그 중 대표적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만성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즉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하며 생기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2년 이내 환자의 70% 정도는 관절이 손상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시작되면 활막의 염증으로 활막이 증식돼 두꺼워지면서 ‘판누스(Pannus)’라는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 주위에 있는 뼈도 손상시키게 된다. 보통 1~3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므로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0명 중 3명은 발병 후 진단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단이 지연된 환자가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코호트(KORONA)의 환자 4540명을 분석한 결과 72%는 발병 후 1년 이내 진단을 받아 치료한 반면 28%는 1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유대현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대개 3개월이 지나면 20%, 1년이면 60%, 2년이 되면 70%의 관절 손상이 진행된다”며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관절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뼈의 손상이 진행될 경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며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짚는 일이 힘들어지게 된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70~80%는 여성으로 기본적인 외모 손질조차 어려워 외부 활동을 꺼리기도 한다.

최찬범 홍보위원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진단받지 못하면 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져도 기능장애는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