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소변 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면 ‘이것’ 의심해봐야

pulmaemi 2012. 11. 15. 09:14

중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 비대증’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직장인 권모(48세)씨는 최근 들어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찾아도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질 않고 가끔가다 속옷에도 조금씩 지리는 증상이 반복됐다. 권씨를 진찰한 전문의는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40~50대 중년남성에게 흔한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게 되고 특히 요도 주위가 커지게 되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질병을 말한다. 즉 방광에서 요도로 소변을 배출할 때 저항이 커져 소변 배출 속도가 느려지고 방광은 소변을 내보낼 때 높은 압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기능이 손상되는 것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며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또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든 경우,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봐야 하는 경우 등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한웅규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호르몬과 노화”라며 “이외에도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전, 흡연 등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질환은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비만, 운동부족,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은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치료로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침습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단시간 내에 많은 전립선의 병변 부위를 전기 소작해 절개 및 제거함으로써 폐쇄된 요로를 뚫어주는 방법인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그렇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한웅규 교수는 “탄수화물과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고 체중을 조절하며 특히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과음을 하지 않으며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 커피 등을 삼가고 육류 위주의 식단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