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나이 먹고 눈 나빠지면 다 백내장이라고?

pulmaemi 2012. 11. 7. 13:37

노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다른 이유로도 발생 가능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나이가 듬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눈 질환으로는 백내장을 들 수 있다. 이는 눈에서 물체의 상을 통과시켜 망막에 맺히게 해주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이러한 백내장은 노화에 따른 노인성 변화뿐만 아니라 ▲외상 ▲당뇨병 등 대사성 질병 ▲스테로이드 등 약물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 등도 원인이 될 수 도 있다. 또한 포도막염, 망막변성 등 안구자체의 다른 질환이 있거나 혹은 전에 안구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으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에 따르면 백내장은 50세가 넘어가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주름과 같은 노화현상이다. 현재 전문의들은 수술할 정도일 경우에 백내장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발인자가 나이이기는 하나 당뇨병 등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거나 빛이 퍼져 보일 수 있고 눈부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점차 진행돼 증상이 심해지면 눈 바로 앞의 손가락조차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저하 증세가 발생한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초점이 잘 안 맞고 안개 낀 듯 뿌옇게 보이면 우선 안과에 내원해 검사로 백내장 유무 및 다른 질환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교수는 “70대가 넘어가면 백내장 수술 건수가 많아지는데 앞이 뿌옇다고 해서 모두 백내장은 아니다. 이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안구건조증일 때도 나타날 수 있으니 정확히 시력이 떨어져 뿌옇게 보이는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소 잘 보이던 게 안 보이면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 눈이 비슷하게 뿌옇다면 백내장이지만 만약 한쪽 눈만 유달리 시력이 떨어졌다면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의 심각한 질병일 수 있으니 이때는 필히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강한 야외 활동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50세 이상이면 백내장 여부에 대한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과정이니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자외선이 백내장 가속화시키므로 주의하고 평소 비타민 등의 항산화제를 섭취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외상을 입으면 백내장 발병률 높아지니 조심하고 당뇨병 환자는 당 조절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급하게 수술하거나 치료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백내장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50세가 넘어서면 1년에 한 번씩 안과에 방문해 간단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