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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질환 ‘망막 장애’ 연평균 13%이상 급증

pulmaemi 2012. 11. 12. 10:39

성인병 망막혈관질환 증가 유발…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망막 장애로 진료받는 사람이 연평균 13% 이상 증가해 눈 질환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최근 5년간 ‘눈 및 눈 부속기 질환(이하 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결막염, 눈물기관 장애, 굴절·조절 장애 진료인원이 매년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눈꺼풀 장애’ 진료인원 보다 ‘녹내장’ 진료인원 빈도가 더 높았으며 눈물기관 장애와 녹내장 진료인원 또한 연평균 10% 내외로 늘어나 다른 질환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망막 장애’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3.8%로 눈 질환 중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눈 질환으로 지출된 총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약 1조2000억원으로 5년간 1.4배 증가했으며 눈 질환으로 발생된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중 2.5%를 차지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2007년 1135만명에서 2011년 1324만명으로 연평균 4%씩 증가했다.

눈 질환 중 진료빈도가 높은 상위 9개 질환은 결막염, 눈물기관 장애, 굴절·조절 장애, 백내장, 다래끼, 각막염, 망막 장애, 눈꺼풀 장애, 녹내장 순으로 나타났다.

‘망막황반변성’ 질환을 포함하는 기타망막장애는 지난해를 기준을 50대 진료환자 비중이 20%, 60대는 25%, 70대 이상이 약 29%를 차지해 노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망막병증’을 포함하고 있는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망막 장애’ 전체 진료인원 중 50~60대 진료인원은 59%, 70대 이상은 약 27%로 높은 연령대에 집중됐다.

낮은 연령대에서는 굴절·조절장애, 결막염, 다래끼 환자가 많았으며 고령 환자의 비중은 백내장, 망막장애, 녹내장 질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눈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인원은 남성 보다 여성이 더 많았고 특히 눈물기관 장애, 각막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남성의 약 2배로 다른 질환보다 여성이 많았다.

눈 질환으로 수술한 인원은 2007년 109만명에서 2011년 131만명으로 연평균 4.6% 증가했으며 총 진료비는 매년 9.4% 증가했다. 수술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비수술 환자보다 약 9배 이상 많았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최근 망막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대표적인 성인병인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모두 망막혈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망막혈관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그러므로 성인병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성인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 역시 필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