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건강한 임신과 분만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하는 것

pulmaemi 2012. 11. 6. 08:48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미리부터 준비하세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임신과 분만은 여성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임신 전 또는 분만 전 관리는 임신과 분만 및 산욕기와 그 이후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전관리는 임신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함이지만 그 이외에도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와 예방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가임기 여성 또는 임신부들 중에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의학적인 문제나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태아에 대한 영향, 직업으로 인해 노출되는 환경인자와 태아에 대한 영향 등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임신 전 또는 산전관리를 통해 교정할 수 있다.

◇ 임신 전, 예비 엄마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기

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종운 교수에 따르면 임신 전에는 풍진, 수두, B형 간염의 면역 여부를 알아보고 빈혈 여부도 검사해야 한다. 또한 신장,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의 경우 임신 전의 관리가 임신 중 및 출산 후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매우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며 궁금한 것들이 많아질 것이다. 최근 태아와 자궁내 환경에 대해 잘 알려지게 되면서 모체태아의학은 단순히 태아 건강에 대한 평가 뿐만 아니라 출생 후 성인으로 성장해서까지의 건강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는 “태아의 질환에 대해 산전 진단과 치료법이 발달함에 따라 태아를 환자로 인식하고 태아를 위협하는 신체적인 이상이나 기능장애를 확인해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고 태아는 자궁속에서 계속 성장하면서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태아의 선천성 기형, 사전 진단률 높아져

선천성 기형이란 수정 후 배아기나 태아기 동안에 형성되는데 정상적인 형태나 기능에서 벗어나 해부학적인 이상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불균형과 외형상으로 구별이 되는 결손을 의미한다. 이는 자연유산 및 신생아 사망의 흔한 원인으로써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발생기전이 복합적이라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최근에는 임신 초기와 중반기에 초음파와 여러 가지 산모 혈액내의 표지물질을 이용한 선별검사의 등장으로 불필요한 양수천자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태아 염색체이상의 산전 진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선천성 기형의 발생율은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그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태아건강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여러 가지 검사법이 태아의 건강평가를 위한 중요한 진단법으로 각광을 받게 됐다.

태아심박수와 여러 자극에 따른 심박수의 반응 뿐 아니라 태아, 태반 그리고 양수의 영상화가 가능하게 됐고 초음파로 자궁 내부를 확인하며 직접 태아혈액을 채취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 “저는 나이가 많습니다, 아기에게 무리가 없을까요?”

최근 가임기 여성의 혼인 연령이 늦어지며 고령임신이 증가하는 등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위험 임신이란 임신 전에 가지고 있던 고혈압, 당뇨, 과거 수술 경험과 같은 내·외과적 질환이나 이번 임신에 발생한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경관무력증, 다태임신, 조산아나 미숙아 분만, 사산, 기형아 분만, 출혈성 합병증, 난산, 양수과다증 등이 발생한 경우를 일컫는다.

김 교수는 “이는 임신 중에 발생 또는 악화돼 산모는 물론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산전관리를 통해 산모의 합병증의 증후와 증상, 태아의 성장 발육, 임신 중 영양섭취, 휴식과 활동의 정도 등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위험임신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