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한국인의 간이 위험하다, 간이 보내는 경고 *

pulmaemi 2012. 10. 24. 10:40

간암 예방하기 어렵지 않아요~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격무에 시달리고 술을 곁들인 회식이 일상사인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공포는 간 건강을 잃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은 간암의 위협이 좀 더 직접적이다.

간암은 현재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명이 걸리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 2%인 1만명이 발생한다. 한국 인구 5000만명이 전세계 인구 70억명의 0.7%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인은 세계 평균보다 간암 위험에 3배 더 노출된 셈이다.

◇ 간세포암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

우리나라 간세포암 발생율은 전체 암 중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암으로 네 번째로 흔하다. 성인의 암으로 인한 사망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의료비 지출도 폐암 다음으로 두 번째다.

한림대성심병원 외과 전장용 교수에 따르면 이와 같이 우리나라 간세포암의 유병율이 높은 이유는 모체로 감염되는 수직 감염이 많고 이로 인한 만성 B형 간염 유병율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B형간염의 예방접종 실시로 간세포암의 위험인자인 만성 B형이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간세포암의 원인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B형 간염 외의 원인으로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 또한 비만 및 당뇨병
병율이 높아짐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만성 간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간경변 및 간세포암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교수는 “무증상이 증상이라는 간암의 주요증상은 설사 및 변비, 황달 및 빈혈, 오심 및 구토, 무기력과 피로감, 체중감소, 배가 부은듯한 느낌, 간 비대, 발열, 저혈당 등이다. 특히 간비대는 간암말기증상으로 대표적인 간암증상이다”고 설명했다.

간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검진하고자 힘쓰게 되는데 만약 이러한 정기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에는 CT나 MRI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만약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애매할 경우에는 혈관 조영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따라서 간세포암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증상이 없더라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암의 75%가 B형 간염에서, 15%가 C형 간염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해당되는 백신접종만 해도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간암의 예방은 곧 그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전 교수는 “즉 B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이미 간염이나 간 경변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소화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