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운동하기 좋은 계절, 이것만은 주의하자

pulmaemi 2012. 10. 23. 10:27

등산과 마라톤, 충분한 준비운동과 부상에 대비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 가을철은 나들이하기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등산이나 마라톤 등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반가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해온 사람이 아니라면 갑작스런 운동 과다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크다.

◇ 마라톤, 무조건 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가을에는 유독 마라톤대회가 많이 개최된다. 특히 걷기의 운동효과가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진 후 걷기와 달리기에 대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달리기를 할 때는 관절의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순간의 실수로 발목을 삐끗해 인대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인대 손상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이주홍 교수는 “발목 인대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우나 몇 주가 지나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인대 파열이나 연골 손상이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 걷거나 뛸 때도 충격 누적으로 인한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며 걸을 때 충격을 완충해주고 탄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 부위로 이곳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발바닥 뒷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 등으로 쉽게 호전되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등산 시엔 수분섭취 및 열량 보충해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라면 체온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산은 평지보다 5도 가량 기온이 낮을 뿐 아니라 산행 시 흘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더욱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또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무릎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스틱을 사용해 무릎관절의 충격을 팔로 분산시켜야 한다.

산행은 보기와는 달리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므로 열량 보충을 위한 양갱이나 초콜릿, 바나나 등을 준비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수분섭취를 위한 생수와 오이도 필수품으로 꼽힌다.

이주홍 교수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날려버리는 소재의 등산복을 챙겨야 하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외투를 준비해야 한다”며 “면이나 청바지는 등산에는 적합하지 않은 옷이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등산 도중 흡연은 산불의 위험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로 인한 산소부족현상을 악화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음주산행은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평형감각을 떨어뜨려 낙상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금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산행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