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성산동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5명 중 1명 ‘자살 위험군’

pulmaemi 2012. 10. 18. 11:06

마포구 실태조사 결과…4개월간 9명 목숨 끊어

 

[메디컬투데이 안태양 기자]

서울 마포구 성산동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5명 중 1명은 자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9월5일에서 11일까지 성산동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중 2966명을 상대로 진행한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전수조사’ 결과 19.4%인 576명이 ‘자살위험군’이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7개동에 428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2966명이 조사를 완료했다. 그 중 ‘자살 위험군’에 속하는 348명은 자살 충동을 느꼈거나 자살 실행을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해 긴급 대처가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지난 넉 달 동안 이 아파트 단지에서만 9명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는 현재 자살위기자 발굴, 자살위험군 정보공유, 자살예방사업 공동 협력 등을 위해 아파트 측과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아파트 주민소득 창출 및 일자리 지원, 자살예방을 위한 상담심화교육 실시, 빨간 우체통을 설치 후 편지를 통한 자원봉사자들과의 상담 진행 또는 전문상담사 연계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자살 유가족의 2차 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자살시도자 및 유가족에게 우울감, 분노, 애도반응 등 정서관리 및 지지 등에 대해 정서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문화나 여가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안태양 기자(xodid114@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