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심장비만이 심장마비·동맥경화를 부른다

pulmaemi 2012. 10. 12. 10:34

짜고 기름진 음식 피하고 과일과 야채 섭취 늘리고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비만은 우리가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는 심장도 마찬가지로 심장 주위가 지방으로 둘러싸이면 심혈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심장비만이 복부비만처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에 심장비만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심장비만을 예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다.

◇ 심장이 뚱뚱하면 심혈관 질환 유발 확률↑

심장비만은 복부비만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지방심장은 심장 주위의 장기를 둘러싸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된 작용을 한다. 이는 심장CT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다.

심장비만의 원인은 고열량·고지방 음식 섭취, 폭식 등의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을 들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이 동반되면 심장비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술을 섭취하면 알코올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대부분 산화돼 비만의 원인이 되지는 않으나 술의 높은 열량을 소모하느라 다른 음식들의 에너지를 소모할 기회를 놓쳐 내장 깊숙이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도 심장비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난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돼 지방이 내장에 쌓이는 것을 돕는다.

정상체중 유지하고 복부비만 관리하는 것부터

심장비만은 심장CT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으므로 복부비만처럼 손쉽게 측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한 심장근육을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직접적으로 심장지방을 뺄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 심장주위의 지방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 잡곡류를 많이 먹고 대신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을 삼가야 한다. 또 금연을 하고 술은 2~3잔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30분 이상 달리기,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고 평소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