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감기몸살 인줄 알았는데 A형 간염이라고?

pulmaemi 2012. 10. 11. 10:04

감기와 유사증상있어 착각 가능, 예방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일명 ‘유행성 간염’ 이라고 불리는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A형간염은 B형이나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입을 통해 먹는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감염되기 쉽다.

흔히 조개 등의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인분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을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먹었을 때도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감기 유사증상과 식욕저하, 복통, 구역질 등 보여서 착각할 수도

A형간염은 감염된 후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가 가장 전염이 잘 되는 시기다. 이는 황달 발생 전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인데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옆 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A형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때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임상 양상은 더 심각해져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급증한다. 이는 A형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A형간염의 증상으로는 감기 유사 증상인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으로부터 시작해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A형 간염은 감기몸살과는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더 지나면 소변색이 짙어지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예방이 가장 중요, 예방위해 개인위생 철저히

A형 간염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A형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걸리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임 교수는 “A형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의 가족 구성원은 미리 A형간염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고 그 외에도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업 종사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