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아도 떡진 머리…머리 제대로 감는 법 알고계신가요?

머리 제대로 감는 법 알고 오늘부터 개운하게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머리를 감았어도 냄새는 나는 사람이 있고 나름 깨끗하게 헹궜다고는 하지만 두피에 무언가가 도돌도돌하게 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모두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았기 때문이다.

◇ 두피도 피부조직 중 하나, 질환 생길 수 있다

두피도 살아 숨 쉬는 피부조직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건조함을 막으려 모낭에서 생긴 기름을 비롯해 몸 속 노폐물을 모두 배출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주 손으로 만지거나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손이나 빗에 묻어있는 분비물들이 머리에 옮겨가 더 빨리 기름이 지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자신에게 적합한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머리 기름기가 많다면 세정력이 좋은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고 반대로 두피가 건조한 편이라면 세정력이 약한 샴푸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머리를 감아도 계속 기름이 낄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이나 두피 건선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여드름 같은 뾰루지 ▲염증 ▲가려움증 ▲각질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가려움증이나 건조증으로 착각해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비듬이나 각질이 쌓여 모낭을 막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두피의 노화나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청결을 유지해도 계속 머리가 기름지다면 피지나 곰팡이 감염 등에 의한 두피 지루성 피부염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 머리 제대로 감는 법을 배워보자

머리를 감을 때 머리가 불필요하게 많이 빠지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감기 전, 브러쉬로 머리를 빗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샴푸 전 두피에 남아 있는 먼지 및 노폐물을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모발의 엉킴을 풀어준다.

샴푸를 할 때에는 거품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 이상의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미온수로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 속에 손을 넣어 확실하게 적셔주면 소량의 샴푸만으로도 충분히 거품이 난다.

샴푸는 오백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양으로 머리 곳곳에 발라준 후 거품을 내며 손톱이 아닌 손가락으로 두피의 이곳저곳을 마사지하듯이 문질러줘야한다.

머리를 감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헹구기인데 샴푸 시간의 2배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헹궈야만 완벽하게 샴푸의 찌꺼기가 제거된다. 만약 린스를 사용할 경우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발라줘야 머리 기름을 막을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