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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도 무섭다 ‘아토피피부염’

pulmaemi 2012. 9. 25. 08:54

평소 피부 보습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게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최근에는 사춘기 이후까지 지속되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소아기의 아토피피부염에 비해 증상이 심하고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성인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과 함께 도시화, 서구화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기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증상으로는 얼굴, 목 등이 붉고 거무스름해지며 붓거나 비늘이 앉고 두꺼워질 수 있다. 또한 접히는 부위의 습진, 건조 피부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피부 보습과 원인제거 등을 통해 치료 가능

기본적으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 보습, 유발 또는 악화 인자의 제거,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의 도포 등으로 치료한다. 또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환자는 피부의 장벽이 손상돼 있으므로 올바른 목욕법과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

목욕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15~2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저자극성 비누나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며 때를 미는 행위 등은 피한다.

보습제의 경우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이상 바르고 증상이 없을 때도 바르며 특히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에 따라 피부 반응의 차이가 있으므로 바른 후 소양증이나 홍반이 발생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고 실내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카펫을 치우거나 공기 정화기를 사용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도 좋다. 새로 산 옷은 입기 전에 빨아서 입고 모직이나 화학섬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으며 땀을 흘리거나 신체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톱을 짧게 깎고 필요하다면 잘 때 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약 아토피피부염이 재발의 조짐을 보이거나 악화되는 경우라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증상이 심하고 치료가 어려우며 질환의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을 뿌리뽑겠다는 생각보다는 아토피피부염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마다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것보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 안목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