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

pulmaemi 2012. 9. 24. 16:27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기대심리는 사람을 건강하게도 하고 병들게도 한다. 고질적인 두통 환자가 가짜약을 먹고 두통이 낫거나 뱃멀미에 대한 불안감이 뱃멀미를 일으키는 등 비일비재하다.

이를 보고 각각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노시보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적은 편이다.

이에 신경외과 전문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마그누스 하이어 박사는 다년간의 임상과 진료 활동으로 확인한 질병의 심리적 원인을 이러한 ‘노시보 효과’로 집약해 설명했다.

하이어 박사의 ‘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는 실제 의료 현장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노시보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현대인이 주목해야 할 기대심리의 파급력을 증명해 보여준다.

1장에서는 플라시보와 노시보의 쌍둥이 효과와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2장은 뇌와 면역체계, 심혈관계 사이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신체기능을 다루고 3장은 잘못된 기대심리가 유발하는 전형적인 상황을 짚어본다.

또한 4장은 의사의 진료영역 밖의 세계 즉 의사의 개입 없이 돌아가는 의료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진단학의 미래를 전망해보고 6장에서는 병에 걸릴 거라는 확신이 병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 의사와 각종 매체, 환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저자인 하이어 박사는 “질병보다 무서운 것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두려워하는 그 ‘두려움’이다. 통증에 대한 부정적 기대심리 때문에 통증이 찾아온다. 심지어 아무런 약효가 없는 위약을 복용했을 때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시보 효과는 갈수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막상 우리네 의료 현장은 턱없이 짧은 시간에 결과만 통보하고 건조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노시보 효과를 알아차리고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