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하지원·아이유 맞는다는 ‘비타민주사’, 정말 효과 있나요?

pulmaemi 2012. 9. 14. 08:46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게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남자배우 못지않은 액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지원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비타민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또한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뽀얀 피부의 비결 역시 비타민주사를 맞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도대체 비타민주사가 무엇이기에 하지원과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이 비타민주사를 찾는 것일까? 정말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걸까?

비타민C비타민B가 함유된 비타민주사 피로해소 효과 있어

우리의 몸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대사기능 저하 ▲세포기능 저하 ▲피부손상 ▲신체기능 저하 ▲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비타민주사를 맞으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

비타민주사란 영양주사의 한 종류로 링거를 통해 비타민C 또는 비타민B, 미네랄 등이 함유된 수액을 맞는 정맥주사다.

이는 빠르게 체내에 흡수하고 과다섭취 시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인체에 해가 없고 부작용이 없으며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C는 처지기 쉬운 기분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촉진시켜 피로를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색소침착을 예방해 환한 피부를 지켜준다.

다만 비타민C도 하루 권장량의 10배 이상인 1000mg를 초과할 경우 설사나 복통 등의 독성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비타민주사의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B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에너지를 만들 때 도움을 준다. 그래서 에너지가 부족해 기력이 없을 때 비타민주사를 맞으면 반짝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비타민B가 피로해소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다. 물론 비타민B가 에너지뿐만 아니라 뇌신경 세포의 손상회복에 중요해 부족한 경우 보충해주면 좋긴 하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 피로가 쌓였다면 ‘이렇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생활에서 쌓여만 가는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없을까? 비타민주사가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혈액으로 바로 흡수돼 효과가 빨라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 비타민주사에만 의존할 수는 없을 터.

또한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고 내버려두면 피로를 풀고 싶어도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원 교수는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반신욕을 하는 것도 피로해소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피로해소를 하고 싶은 경우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30℃ 내외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