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사마귀와 티눈, 어떻게 구별하니?

pulmaemi 2012. 9. 12. 08:54

티눈은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중심핵 관찰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습관적으로 손가락에 난 사마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는 김모(16세)군. 손으로 뜯어도 보고 문구용 칼로 피부조직을 잘라보기도 했지만 사마귀는 쉽게 없어지지 않았고 흉터만 남았다.

어느날 김군이 사마귀를 뜯고 있는 모습을 본 한 친구는 사마귀가 아니라 티눈일 거라고 단정지어 판단했다. 그렇다면 사마귀와 티눈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

◇ 병변과의 직접적 접촉 피해야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발생해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오돌도돌한 구진으로 나타난다. 주로 12세에서 16세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나 손이나 발, 다리, 얼굴 등에 잦다.

최근에는 사마귀의 종류에 따라 원인이 되는 유전자형이 밝혀지고 있으며 원인이 되는 HPV 유전자형에 따라 보통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음부사마귀로 나뉜다.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와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및 면역상태에 따라 다른데 주로 냉동치료와 국소 각질용해제를 사용한다.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하는데 다른 부위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있다면 티눈

그렇다면 티눈과의 구별은 어떻게 해야할까?

티눈은 손과 발 등의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받아 작은 범위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모양으로 피부에 박혀 있는 것을 말한다.

사마귀와는 달리 각질을 깎아냈을 때 검은 점 모양의 점상출혈을 보이지 않고 중심핵이 관찰되며 위에서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지속적인 피부의 압박이나 마찰로 피부 일부가 두꺼워지는 굳은살과는 통증의 유무로 구별할 수 있다. 발바닥의 티눈은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차면 통증이 심해 잘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범준 교수는 “티눈이나 굳은 살은 치료가 비슷한데 마찰이나 압력이 피부에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패드 등을 통해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줄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눈은 부분적으로 피부 각질을 용해시켜주는 살리실산이나 젖산 도포제, 티눈고 등을 사용해 각질이 연해지면 깨끗한 면도날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내고 소독해야 한다”며 “이외에도 냉동치료를 시행하면 티눈 병변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