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화장실이 급해요”

pulmaemi 2012. 9. 10. 13:06

빈뇨의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정상적인 성인 남성은 보통 하루 4~6회 정도 소변을 보며 배출량은 약 1~2ℓ이다. 소변의 성분은 90% 이상이 물이며 요소와 요산, 아미노산, 무기염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하루 8번 이상 화장실의 문턱을 밟는다면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방광염이라면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좋으나 반면 과민성 방광의 경우에는 소변을 참는 습관을 들여야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요도 짧은 여성, “방광염 주의하세요”

방광염은 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세균성 감염에 의해 방광 내벽이 부으면서 자극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빈번한데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직장과 성기에 요도가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어 방광으로의 세균침입이 쉽기 때문이다.

또한 질의 분비물이나 대변에도 오염되기 쉬우며 월경이나 임신, 성생활 등에 의해 남성보다 세균 감염의 기회가 많은 것도 호발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으로 치료가 쉬우며 주요 증상은 빈뇨나 급박뇨, 배뇨통 등이 나타난다.

빈뇨란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으로 배뇨 후 바로 소변이 마려운 경우도 있다. 절박뇨는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끼는 증상을 말하고 심한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방광염을 앓는 경우에는 소변을 참지 말고 오히려 수분 섭취를 늘려 방광 내의 노폐물과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해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몸에 꼭 끼는 옷을 삼가고 욕조보다는 샤워가 좋으며 성기 부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방광이 예민한 ‘과민성 방광’…화장실 참는 습관 필요

과민성 방광 역시 방광염처럼 자주 요의를 느끼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방광이 예민해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광이 수축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게 하는 증상을 보인다.

원인으로는 뇌에서 방광으로 가는 신경 전달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 혹은 출산으로 인한 신경손상 등 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뉘는데 심리적인 요인이나 우울증 등도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 과민성 방광이라면 카페인이나 알코올,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고 평소 요의를 느낄 적마다 소변을 참는 습관을 들여 배뇨간격을 늘려가는 행동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의가 잦아 화장실이 없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등 하루 8번 이상의 빈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