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지 않는 사람 '폐암' 늘고 있다

pulmaemi 2012. 9. 5. 11:03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비소세포성폐암으로 진단을 받는 비흡연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국제보건기구 WHO가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을 흡입하는 것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비흡연자에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한 정보는 그 동안 거의 밝혀진 바 없었다.

지난 10여년간 새로운 약물과 진단법으로 인해 폐암 관리법 역시 크게 변해 온 바 5일 프랑스 연구팀이 밝힌 1만52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과 비흡연자에서의 폐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2010년 참여자에서 발병한 폐암중 11.9%가 비흡연자로 10여년 전 비흡연자 폐암율인 7.9%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발병한 폐암 환자의 24.4% 가 여성으로 역시 2000년의 16%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흡연자나 과거 담배를 폈던 여성에서의 폐암 발병율은 2000년 64%에서 2010년 66%로 높아졌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에는 오히려 감소했지만 담배를 피지 않는 남성에서의 발병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선암을 앓는 사람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지난 10여년에 걸쳐 폐암 발병 양상이 크게 변화해 더 많은 여성과 비흡연자에서의 폐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4기인 말기에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WHO가 디젤 매연을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추가 연구를 통해 비흡연자에서의 폐암 발병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인자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를 할 필요가 있으며 금연 캠페인 역시 여성을 타켓으로 하는 노력이 더욱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