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6세 미만 소아 65.3%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의료이용

pulmaemi 2012. 8. 20. 14:59

2011년 한해 건강보험 진료비 2조4000억원 지출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6세 미만 소아의 65.3%가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의료이용, 진료비도 1조5075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10~2011년 2년간 6세 미만 소아의 의료이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는 2010년 268만4000명에서 2011년 272만1000명으로 약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아가 2010년 138만6000명에서 2011년 140만2000명으로 약 1.2%가 증가했고, 여아는 2010년 129만8000명에서 2011년 131만8000명으로 1.5%가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0년 2조3715억원에서 2011년 2조4239억원으로 약 2.2%가 증가, 이는 전체 진료비의 5.24%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2010년 88만4000원에서 2011년 89만1000원으로 0.8%가 늘었다.

6세 미만 소아의 진료형태별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원 환자는 2010년 79만명에서 2011년 81만6000명으로 3.4%가 증가했으며, 외래 환자는 2010년 264만4000명에서 2011년 268만명으로 연평균 1.4%가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6483억원에서 2011년 6709억원으로 연평균 3.5%가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010년 1조661억원에서 2011년 1조837억원으로 연평균 1.6%가 증가했다.

약국의 약품비 및 조제비는 2010년 6571억원에서 2011년 6751억원으로 연평균 2.7%가 증가, 2011년 1인당 진료비는 입원이 822만원, 외래가 404만원, 약국이 256만원으로 분석됐다.

2011년 6세 미만 소아의 지역별 1인당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1년간 100만4000원을 지출했으며, 다음으로 ▲광주 99만4000원 ▲경남 96만원 ▲부산 95만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1년간 81만7000원을 지출했으며, 다음으로는 ▲서울 82만5000원 ▲경기 86만5000원 ▲인천 87만8000원 순이었다.

2011년 6세 미만 소아의 질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아의 65.3%가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의료이용을 하는 것을 분석됐다. ‘호흡계통의 질병’의 진료비도 1조5075억원으로 6세 미만 소아의 전체 진료비의 6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세 미만 소아의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군은 ‘신생물(암)’이며, 1인당 진료비는 793만6000원이었다. 다음으로는 ▲‘신경계통 질환’ 636만8000원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328만9000원 순으로 1인당 진료비가 높았다.

2011년 6세 미만 소아의 다빈도 상병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1년에 6세 미만 소아의 진료환자는 20.6%인 56만1000명은 ‘급성기관지염(J20)’으로 의료이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급성 상기도 감염(J06)’으로 전체 소아 환자 중 5.9%(16만1천명), ‘급성 코인두염(J00)’으로 전체 소아 환자 중 5.2%(14만1천명)가 의료이용을 했다.

2010년과 2011년 2년간 6세 미만 소아의 진료비 구간별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진료비 100만원 이하 환자 수는 2010년 194만3000명에서 2011년 196만4000명으로 1.1%가 증가했으며, 진료비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환자는 2010년 805만9명에서 2011년 544만8명으로 연평균 4.8%가 증가했다.

특히, 연간 진료비 1억원 이상 초고액 환자는 2010년 65명에서 2011년 9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6세 미만 소아의 질병 발생이 쉬운 것은 6세 미만 소아가 면역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서 더 쉽게 걸리고 질병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맞벌이와 보육비 보조 등의 제도로 인해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많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게 돼 감염기회가 높아졌다.

소아 기도의 특성상 호흡기의 방어기능이 미숙하고 기도이물 등에 의한 호흡계통의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면역질환이나 선천성 폐질환 등이 있는 경우 이 시기에 특히 반복되는 호흡계통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가능한 어린나이에는 특히 2세 미만의 경우에는 가급적 집단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개인 위생관리, 특히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하고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파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도록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2세 이전부터 반복되는 감염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에는 면역질환, 선천성 폐질환이나 폐기형 등을 확인하도록 한다. 가족이나 집단생활 하는 친구 중에 결핵 환자가 발생할 경우 결핵 접촉자에 대한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잠복결핵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접흡연의 경우 폐의 섬모운동을 저해하여 폐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폐질환이나 감염을 유도 할 수 있으며, 특히 천식 환아의 경우는 천식을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