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에 발병…4~6일의 잠복기 갖는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주로 영유아에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은 뇌막 및 뇌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에 의해 초래되는 질환으로 근래에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이나 볼거리에 동반되는 수막뇌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르나 같은 원인이라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급성으로 시작되고 간혹 며칠에 걸쳐 비특이적인 급성 열성 질환의 증상이 선행되기도 한다.
소아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장 바이러스의 경우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며 감염성이 있으며 보통 4~6일의 잠복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 바이러스에 의한 수막뇌염은 뇌막에만 국한돼 경미한 경과를 밟는 경우부터 심한 뇌염을 동반해 사망 및 심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초기 증상으로 연장아의 경우에는 두통, 지각 과민 등이 나타나고 영유아의 경우에는 보채거나 다루기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두통은 대개 앞이마 쪽에 있거나 전체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춘기 아동의 경우는 목 뒤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발열, 구역, 구토 및 목, 등, 다리의 통증, 광선 공포증이 흔하다.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소아과 차병호 교수는 “장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초기에 배양 검사를 시행하면 약 70% 미만에서 바이러스가 확인 된다”며 “바이러스성 수막뇌염과 감별해야 하는 것에는 우선 세균성 뇌막염인데 세균성 뇌막염은 상대적으로 더 급하게 발병하며 더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세균 감염이 아님이 확인될 때까지는 정맥용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수막뇌염의 경우에는 acyclorvir로 치료를 하며 그 외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는 실정이며 대증 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은 완전히 회복되나 뇌실질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상당히 나쁠 수 있다. 장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에 걸린 2세 미만의 환아 중 약 10%는 경련, 뇌압상승, 혼수 등의 급성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바이러스가 아닌 아보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일본 뇌염이 문제가 돼 왔으며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제 1형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70% 정도가 혼수 및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제 2형의 경우는 출생 당시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염돼 광범위한 뇌손상을 초래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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