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텁해지는 입안을 촉촉하게 지켜라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평소에 입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난다. 양치를 꼼꼼하게 한다고는 해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구취, 왜 아침이면 입냄새는 더 심해지게 될까.
◇ 타액분비 적은 아침, 세균 증가해 '악취'
아침에 입 냄새가 심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설태’라고 할 수 있다.
설태는 혀의 점막이나 구강 내에 잘 발생하며 이 속에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는데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면 이 혐기성 세균이 증가해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 김영수 교수는 “아침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아침식사 '꼭', 혀는 빡빡 말고 '살살'
김영수 교수에 따르면 구취, 특히 아침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통해 입 속 타액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수 교수는 “타액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한식과 같이 잘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슬로우 푸드가 좋고 야채 종류를 많이 먹으면 구강 내 중성화에 도움을 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 냄새를 줄여 준다”고 추천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공복 시 입 냄새에는 물을 적절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양치질을 할 때 마무리로 혀를 닦는 것이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칫솔질의 강도를 조절 못해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혀에 뭔가를 바른다는 느낌으로 한번 정도 훑고 물로 헹구는 방법이 좋다.
물로 헹굴 때에는 입안 모든 이물질의 맛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헹궈야하는 것도 명심해야한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흡연, 음주를 피하고 커피의 카페인과 차의 카테킨은 뇌에 작용을 해 타액분비를 억제하므로 이와 같은 음료를 마실 때마다 한 컵 정도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 부족한 타액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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