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환자 중 절반이상 수술 시기 늦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불임 또는 고환암의 원인인 잠복고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뒤늦게 수술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치료에 대한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김선옥 교수는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가 최근 5년간(2006~2010년) 전국의 18세 이하 잠복고환 환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만872명의 환아 중 52%인 5651명이 수술 적정시기(2세 미만)가 지난 2세 이후에 수술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수술 환자 평균 연령은 3.98세로 잠복고환 치료시기가 상당히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세 미만에 수술 받는 환자 수는 2006년 197명(10%), 2007년 240명(11%), 2008년 330명(14%), 2009년 352명(16%), 2010년 371명(16%)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세 미만에 수술하는 경우가 14%, 1~2세는 34%, 2~3세는 11%로 조사됐다.
또한 김선옥 교수가 조사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전남대병원의 18세 이하 잠복고환 수술환자 통계에 따르면 2세 미만의 적기 수술 환자가 총 357명 중 196명인 55%에 달해 전국 평균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로는 0~1세 26%(94명), 1~2세 29%(102명)로 조사됐다.
잠복고환은 고환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아 만져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향후 정자 생성에 영향을 미쳐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고환이 꼬이는 고환염전이나 탈장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정상인에 비해 고환암 발생 위험도 커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에선 출생 후 6~12개월 또는 1세 이전에 수술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늦어도 2세 이전까지는 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선옥 교수는 “잠복고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단순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불임이나 탈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복고환은 손으로 만져지는지 여부에 따라 촉지성과 비촉지성으로 분류되며 진단 및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환자의 80%는 고환이 서혜부(사타구니) 부위에서 만져진다. 만약 만져지지 않아 고환을 찾지 못하면 초음파 또는 진단적 복강경을 통해 몸 안을 탐색하여 고환의 존재 및 위치를 확인하기도 한다.
고환고정술은 서혜부의 정상적인 구멍을 통해 고환을 음낭으로 넣고 고정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서혜부와 음낭 절개를 통해 수술을 하지만 고환이 서혜부 아래에 있을 땐 음낭절개만을 통해 수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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