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지난해 결핵환자 신고환자수 10만명, 전년대비 2.9% 증가

pulmaemi 2012. 8. 9. 13:50

결핵약 4제 복합제로 올 연말 개발 예정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지난해 결환환자 신고환자수는 전년대비 10만명 당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13정 복용하는 결핵약을 4정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9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발간한 ‘2011 결핵환자신고현황연보’에 따르면 2011년 결핵환자 신고환자수는 5만491명으로 2010년 4만8101명과 비교해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수가 2.9%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국가결핵조기퇴치사업 원년을 선포하고 환자발견사업과 민간공공협력사업을 2010년 45개소에서 2011년 97개소로 확대실시 하는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강화해 전국 병의원의 결핵환자 신고율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고된 폐결핵 환자는 3만9135명으로 이중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이 있는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는 1만6008명으로 2010년 대비 폐결핵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가 0.9%,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는 2.5% 증가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가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만5232명으로 가장 많았다. 5세~9세가 40명으로 가장 적었다.

질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차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 의심자 정보를 전국 보건소에 통보해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결핵환자를 발견하고도 미신고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신고를 독려한 뒤 향후에는 행정조치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환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결핵약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4제 복합제로 올 연말에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1회 복용량 13정이 4정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밖에 결핵환자 약 복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한국형 직접복약확인’ 시범사업을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하고 입원명령 강화를 위한 국립병원 인력보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본 진병율 관리본부장은 “앞으로 결핵예방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결핵 조기검진을 통한 신속한 발견과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핵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평소 충분한 영향상태를 유지하고 몸 관리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3주 이상의 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검진을 받고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 실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