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모자 등으로 자외선 차단해야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직장인 최 모씨(여·26)는 2년 전 갑자기 흐려진 시야로 생활의 불편함을 느껴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 씨는 “백내장이라고 하면 주로 우리 부모님 나이 대에 나타나는 병인 걸로 알고 있었다”라며 “진단을 받았을 당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 씨는 “겨우 24살이었는데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 말로는 자외선으로 인해 눈에 손상이 생겨서 백내장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백내장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최 씨는 외부 활동 시 항상 선글라스나 자외선차단이 코팅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최 씨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선크림을 챙겨 바르기는 했지만 자외선이 눈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치료 이후에는 항상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으로 주로 노인성 백내장으로 대부분 60세 이상에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씨의 경우는 눈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여러 역학조사를 통해 백내장 이외에도 익상편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외선에 눈이 오래 노출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크게 급성손상과 만성손상이 발생한다.
급성손상이란 단시간 내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겨우 발생하는 것으로 광각막염과 광결막염이 대표적이다.
광각막염의 경우 각막상피의 손상과 수반된 염증이 나타나며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손상의 경우 최 씨처럼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누적된 경우로 전문가들은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한다면 만성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내장이나 익상편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직업적으로나 여가활동을 위해 야외에서 광선노출이 심할 경우 예방적인 차원의 적당한 보호라면 충분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데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정체가 경화되는 성숙백내장으로 발전해 일반적인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다.
또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시력 회복도 더디게 된다. 백내장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는 때는 포도막염 같은 염증이 생기거나 안구내 압력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
백내장을 계속 방치하면 실명하게 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방지할 수 있으므로 백내장이 발병 시 안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정의상 안과 교수는 “자외선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질병의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 장시간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 혹은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돼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선글라스의 경우 안경의 색조가 진한 것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색조가 강할수록 투과되는 광선의 양이 적어지기는 하나 이 때문에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을 늘릴 수 있다며 자외선차단제가 코딩된 가벼운 색조의 선글라스를 권했다.
정 교수는 “안경알의 크기가 클수록 위치가 눈에 가까울수록 좋으며 가능하다면 측면까지 차단돼 있는 형태의 렌즈가 자외선 차단효과에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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